“소비쿠폰이 부부 사이 이어줘”…공무원이 쓴 후기, 어땠길래
동일 아이디에 비슷한 내용 ‘화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달부터 지급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한 공무원이 남긴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들의 소통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비쿠폰으로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끈끈해졌다는 비슷한 내용의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A씨는 ‘소비쿠폰 덕에 남편과 데이트 함’이라는 글에서는 “아이 낳고부터 서로 지치고 대화도 줄었는데 소비쿠폰 받은 김에 아이 친정에 맡기고 오랜만에 둘이 외출했다”면서 “영화 보고 카페도 가고 별 말 없이 걷는데도 괜히 재밌고 설렜다. 남편이 ‘우리 연애할 때 생각난다’해서 둘 다 웃었다. 그렇게 한참 얘기 나누고 나니 마음이 풀리더라. 작은 쿠폰 하나가 우리 부부 사이 다시 이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A씨는 ‘소비쿠폰으로 동생하고 놀고 왔음’이라는 글에서는 “동생이랑 사이 별로였는데 소비쿠폰 받은 김에 영화 예매해서 같이 갔다. 말없이 팝콘 나눠 먹고 끝나고 라면 먹으면서 처음으로 서로 웃었다”면서 “어릴 때 얘기도 꺼내고 장난도 주고받다가 그날 이후로 대화도 자주 하게 됐다. 별 기대 없이 쓴 쿠폰 하나가 우리 남매 사이 녹여줬다. 고마운 건 영화보다 이 기회 만든 정부였다”고 썼다.


다만 똑같은 형식의 글과 A씨가 15만원의 소비쿠폰을 받았을 경우 친구, 직장동료, 부모님, 이웃까지 함께 외식 등을 즐겼다는 대목에서 오히려 반감을 자아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쿠폰을 도대체 얼마 받았길래”, “칭찬이 너무 과하다”, “똑같은 아이디로 여기저기 많이 올라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매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전주 대비 12%), 특히 유통업 내 세부 업종 중 ‘안경점’은 무려 56.8% 증가해 매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패션·의류 업종 28.4% ▲면요리 전문점 ▲외국어 학원 ▲피자점 ▲초밥/롤 전문점 ▲미용업 등도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폭염과 휴가 시즌의 영향으로 평균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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