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신선식품도 성장…개척 못한 시장 많아”
김범석 의장 "새벽배송 물량, 전년 대비 40% 늘어나"

쿠팡이 올 2분기 11조97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써냈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해 2093억원을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김범석 쿠팡 의장은 2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수십년간의 여정에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새벽배송 주문 40%↑"
김 의장은 배송 속도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하는 동시에 로켓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는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고 강조. 특히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인상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도적인 쿠팡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와 AI의 잠재력도 기대된다. 김 의장은 “이러한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의미 있는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만, 한국 초기와 비슷한 성장세”
해외 사업도 긍정적이다. 대만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장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availability)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백개 유명 브랜드와 직접 협력하게 됐으며 지난 분기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고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 폭발적인 고객 반응과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했다.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3분기 대비 23%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의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올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세자릿수를 기록했고, 돌아오는 3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라는 것”이라며 “추가된 신규 고객이 성장에 기여하고, 활성 고객이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서 비롯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개척하지 못한 성장기회 많아”
다른 성장사업들과 관련, 김 의장은 쿠팡이츠는 최고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격,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 경험으로 강력한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콘텐츠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올 2분기엔 라리가 축구부터 NBA, NFL, 나스카와 F1레이싱까지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신규 런칭했다”며 “와우 회원이 아닌 쿠팡 고객이라면 누구나 광고 시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을 무료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대부분 아직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며 “고객 중심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운영 탁월성, 통제된 자본 배분으로 우리의 원칙을 고수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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