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늘 특검 피의자 출석…헌정 첫 전 영부인 공개 소환

김영희 2025. 8. 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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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의혹 중 도이치 주가조작·공천 개입·건진법사 청탁 등 우선 조사
▲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각종 의혹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건물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며 취재진의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이날 비가 내릴 경우 건물 2층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다.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하며 특검팀에선 부장검사급이 투입된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지난 2004년 5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관해 지금은 없어진 ‘특수수사의 총본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소환 사실은 귀가 후인 당일 밤에야 알려졌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2009년 4월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소환 사실은 이튿날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상 수사 대상 의혹은 16개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9명이 기소돼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 받았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김 여사는 또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어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시 착용했던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이날 조사한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이 남아 있어 김 여사가 앞으로 여러 차례 출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여사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변호인단은 연합뉴스에 “들어가서 있는 그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까지 주요 관련자들을 연달아 불러 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조사했으며 윤씨의 부인 이모씨도 조사했다.

또 전날 여사의 최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신병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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