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는데 언제까지” 단수 증평 주민들 좌불안석 [르포]
누수지점 하천 보 해체 작업 … 비 소식 복구 차질 우려
군 비상대응체계 돌입 … 수돗물·생수 확보 순차 공급

[충청타임즈] "내일(6일) 비도 온다는데…."
5일 상수도 송수관로 누수로 단수가 된 충북 증평지역 주민들이 안절부절하고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쯤(추정) 증평읍 사곡리 일대 보강천 매설 송수관로(지름 500㎜)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오후 2시20분부터 증평읍 일대 1만7600여가구가 단수됐다.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때아닌 단수에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상인 A씨는 "오늘 오후 1시 좀 넘어서 단수 예정이니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 등 대비해 달라는 재난 안내 문자만 달랑 들어왔다"고 답답해 했다.
식당주 B씨는 "군청에 전화하니 언제까지 단수된다는 말도 없다. 급한대로 솥 두 개에 물을 받아놨다"며 "단수 기간이 하루 이틀 넘어가면 손님 맞기도 어려워진다"고 걱정했다.

원룸에 사는 C씨는 "먹는 물도 그렇지만 화장실에서 용변 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더구나 원룸엔 욕조도 없어 물을 받아 놓을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단수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도 몰라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데다 증평지역은 6일 오전부터 비 소식이 예보돼 있다.
이번 단수 원인인 송수관로를 복구하는데 비는 치명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이 하천 물을 빼내기 위해 누수지점 하류 보 해체 작업을 하고 있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복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최고 수준의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군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급수차 18대를 투입해 배수지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생수 8만병(400㎖들이)도 확보해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민 D씨는 "복구가 늦어져 단수가 길어지면 폭염 속에서 주민들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증평 강신욱기자 ksw64@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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