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도 못 이룬 '성인·23세 대회 연속 우승' 김상식 "월드컵 진출 목표"

최형규 2025. 8. 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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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헌 베트남 축구대표팀 피지컬 코치, 이정수 수석코치, 김상식 감독, 이운재 골키퍼 코치.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3연속 우승을 이끈 김상식 감독이 "다음 SEA(동남아시안) 게임과 2030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오늘(5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 인삼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공수해서 주기도 하고, 선크림과 화장품 등 물질적인 선물 공세도 나름 많이 했다"며 "먼저 친근감을 주며 다가가려고 한 마음이 선수들에게도 잘 전해진 것 같다. 내 방식의 교감을 좋아해 준 것 같다"고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과를 낸 비결을 전했습니다.

베트남 남자 성인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 1월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을 지휘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엔 U-23 AFF 챔피언십도 제패했습니다.

한 해 이 두 대회를 우승한 것은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한 일로, '김상식 매직'을 발휘한 김 감독은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김 감독은 "일상 생활 속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치료실에서 농담하기도 하고, 박항서 감독님을 따라하면서 장난치기도 했다"며 "한국의 정(情)을 베트남에서는 '띤'(Tinh)이라고 하는데, 한국 문화와 베트남 문화가 꽤 비슷해 마음 열고 교감한 것 같다"고 소통 비결을 전했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오는 9월 U-23 아시안컵, 10∼11월 2027 아시안컵 최종예선, 12월 동남아시안(SEA) 게임 등을 향한 베트남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도 "미쓰비시컵이 이젠 현대컵으로 바뀐다. 한국 기업의 스폰서를 받아 대회를 치른다는 게 우리에겐 큰 자부심"이라며 "현대컵 우승을 목표로 또 달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SEA게임 우승이 목표"라며 "베트남 전력은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최근 월드컵 출전국이 늘어나는 추세다, 궁극적으론 2030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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