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1% 상승…생활물가 여전히 ‘고공행진’

박소영 기자 2025. 8. 5. 09: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공식품·수산물 중심 고물가 지속
시장 예상 밑돌았지만 체감물가 유지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생활물가 부담은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2.2%)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 전망치(2.16%)보다는 소폭 낮았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월부터 4월까지 2%대 초반을 유지하다 5월에 1%대로 둔화됐고, 6월부터 다시 2%대를 회복한 상태다.

부문별로는 식품과 서비스 물가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고, 식품 전체는 3.2% 올랐다. 축산물(3.5%)과 수산물(7.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농산물은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고등어(12.6%), 마늘(18.7%), 달걀(7.5%), 커피(15.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0.5%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신선어개는 7.6% 올라 2023년 2월(8.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신선과실과 신선채소는 각각 3.9%, 1.5%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1.6%, 전기·가스·수도는 2.7%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가공식품의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전월(4.6%)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서비스 물가는 2.3%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가 3.1%, 외식 3.2%,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3.1%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체 물가 상승에 1.06%p 기여했고, 외식과 외식 제외 항목은 각각 0.45%p, 0.61%p를 차지했다. 가공식품도 물가 상승에 0.35%p를 기여한 반면, 석유류는 1.0% 하락하며 물가를 0.04%p 낮췄다.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표로, 전월보다 0.1%p 하락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 지급이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수요 기대 심리는 있을 수 있지만, 본격적인 지급 시기가 7월 하순이어서 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