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루디(LOODY)는 경남신용보증재단 덕에"

이미지 기자 2025. 8. 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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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거주하는 홍정우(33) 씨가 연신 땀을 닦으며 택배 보낼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에 있는 반지하 사무실에는 에어텐트 두 동과 각종 캠핑용품으로 가득 차 있다.

홍 씨는 화재로 전소한 사무실 사진을 보여줬다.

홍 씨는 창원의 한 성형외과에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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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보증
홍 씨, 사업 자본금 마련해 홀로서기
보증심사부터 승인까지 한 번에 처리
창업자 컨설팅 교육 받으며 역량 키워
"캠핑용품 개발·유통 경남 1위 되고파"

창원에 거주하는 홍정우(33) 씨가 연신 땀을 닦으며 택배 보낼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에 있는 반지하 사무실에는 에어텐트 두 동과 각종 캠핑용품으로 가득 차 있다. 홍 씨는 벽면 한 편에서 주문서를 받고 일어나 반대편에 쌓아놓은 물량을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27일 33도를 웃도는 한여름 공기가 사무실에 그대로 들어왔다.

"지난겨울에 불이 나 모든 게 다 타버렸어요. 다행히 퇴근 후에 발생한 화재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억 원 넘는 손해를 봤죠."
홍정우 씨가 지난달 29일 사무실에서 루디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홍 씨는 화재로 전소한 사무실 사진을 보여줬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 바닥에 아직도 그을린 자국이 있다. 2년 전 홀로서기를 시작하자마자 닥친 사고. 하지만 망연자실하지 않았다. 하루빨리 재기하고자 캠핑 브랜드 '루디((LOODY)'를 알리는데 여념이 없다.

홍 씨는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칭다오에서 기술전문학교에 진학해 여러 기술을 익혔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 어머니는 창원에서 일자리를 구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인에게서 살기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홍 씨는 창원의 한 성형외과에 취업했다. 당시 병원은 화장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홍 씨는 총괄 매니저로 유창한 중국어와 중국에서 쌓은 여러 인맥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수입할 중국 거래처를 확보했고, 중국 수입상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런데 수출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유행했다. 중국 수출길을 막혔고 홍 씨는 일자리를 잃었다.

"사업 자체가 무산되면서 팀이 해체됐어요. 병원에 남아있을 수 없었죠. 전화위복으로 삼았어요. 창원 물류 유통업계 인맥과 경험을 살려 사업을 시작했거든요."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캠핑용품을 제작했다. 사업장을 열 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홍 씨 아이디어는 동업자 상표로 시장에 출시됐다. 터널형 에어텐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연매출 100억 원을 찍었다.
홍 씨 사무실에서 배송나갈 캠피용품들. /이미지

"캠핑용품을 만들수록 아이디어는 샘솟았지만 돈이 없어서 '내 사업'을 할 수 없었죠. 여기저기서 상품 개발을 도와달라는 지인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어요. 성과는 컸지만 '내 것'이 아니었어요."

홍 씨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담보 능력이 없었다. 은행 대출은 시도조차 못 했다. 홍 씨 고민을 우연히 들은 동네 마트 주인장은 '경남신용보증재단'을 이야기했다.

"곧바로 신용보증재단에 전화를 했죠. 상담에서 보증심사, 승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희망두드림 특별자금 보증서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올해도 추가 대출을 받았습니다."

홍 씨는 3000만 원을 빌리자마자 에어텐트를 주문 제작했다. 이어 추가 대출 5500만 원으로 폴딩카트, 자충매트 등을 만들었다. 루디는 입소문이 났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영향력자(인플루언서)가 먼저 제품을 홍보하고 싶다는 연락을 할 정도다. 올해는 창원지역 캠핑용품 매장에서도 루디를 팔고 있다.

"재단 예비창업자 교육과정을 들으니 역량이 커졌어요. 온라인 마케팅을 알고 나니 열정이 능사는 아니구나 싶었죠. 점차 루디가 커지니 마음이 급합니다."

홍 씨는 여유 부릴 틈이 없다. 재고가 주문량을 맞추기 어려워 생산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여전히 넉넉하지 못한 자본금이 아쉽다. 하지만 당장 부채에 대한 부담은 없다. 경남신용보증재단 상품이라 대출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내년부터 갚으면 된다.

"보증 지원 덕분에 경제적 자립과 꿈이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바람이요? 제가 발명한 8바퀴 폴딩카트와 원터치 텐트, 야외용 원목식탁 등 모든 캠핑용품을 개발·유통하는 종합캠핑업체로 경남 1위 하고 싶어요.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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