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야간콘텐츠 강화, 문화 자족도시 구축 목표”
- 가야테마파크 배경 불꽃쇼 포함
- 다양한 시티투어 코스 개발 중
- 한달살기 프로젝트로 관광객 유치
“경남 김해시는 관광·문화 분야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도시입니다. 가야사 등 ‘스토리’는 많은데 ‘텔링’이 부족한 게 문제죠. 우선 야간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해마다 다른 주제로 주간과 또 다른 도시 매력을 선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석철(62)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법정문화도시 사업 종료에 따른 출구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5년간 매년 국비 등 약 30억 원을 들여 역사 특성화, 시민 문화력 강화 등을 수행하는 문화관광체육부 공모 사업이다. 재단은 그간 시 공식 캐릭터 ‘토더기’ 개발, 로컬 크리에이터 유통 플랫폼 ‘가꿈’ 구축, 김해 뒷고기 브랜딩 등의 성과를 내며 지역 문화자산 콘텐츠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그 연장선상에서 시민과 지역 역사·문화를 잇는 정책 매개자 역할을 이어가고자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야간 관광’을 구상한다. 그는 “가야테마파크의 가야왕궁을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를 필두로 다양한 시티 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역도예협회와 협의 중인 가마불 체험과 롯데유통관광단지 내 정원형공원에서 선보이는 드론쇼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빼어난 도시 야경을 자랑하는 분성산, 천문대를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문화의전당, 클레이아크미술관 등 기존 건물 외벽에 빛 장식을 더 해 볼 거리를 늘릴 방침”이라며 “각종 전시 시설의 운영 시간도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런 사업을 육성해 다른 지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지 않더라도 자체 수익으로만 운영할 수 있는 ‘문화 자족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인구 56만 명이 거주하는 김해에서 가장 인기인 가야문화축제의 한해 방문객이 20만 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지역민을 모을 수 있는 문화력이 약하다는 방증”이라며 “내부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외부인을 끌어들이는 사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 정책 중 하나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일별로 감상할 수 있는 각종 공연, 전시장, 관광 명소 스케줄과 지역 맛집 리스트를 제공하고 숙박까지 연계하는 상품이다. 최 대표는 “현재 간편식으로 조식 제공이 가능한 숙박업소를 모집하고 있고, 조만간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을 김해로 끌어들일 방안도 세웠다. 가야역사에 기반한 ‘왕의 결혼식’ 체험은 물론 페인트와 퍼포먼스, 조명 등 비언어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페인터즈’ 공연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최 대표는 이런 문화 향유 기회가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재정 자립도 목표가 65%인데 나머지 35%는 복지 개념으로 깔고 가는 것”이라며 “공연 티켓값을 올리면 매출은 얼마든지 상승하지만 문화 빈부 격차가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지역 식당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반값에 콘서트 티켓을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다”며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교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를 꾸준히 고민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김해가 진정한 ‘목적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고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CBS부산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KNN 보도국장, iKNN 대표이사, 경남도보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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