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 전쟁 놓고 정면충돌…'핵 위협' 맞불

2025. 8.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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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속한 휴전 합의를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비웃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핵 위협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이 시뻘건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에 건물은 힘없이 주저앉았고 간신히 피한 주민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훔쳤습니다.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년간 가장 치명적이었던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오는 8일까지 휴전 합의를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31일) "러시아가 하는 짓은 정말 역겹습니다. 제재를 가할 겁니다. 그들을 괴롭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제재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에 휴전을 위한 열흘의 말미를 주며, 이후 관세를 앞세워 고강도 제재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같은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전날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까지 거론하며 위협을 가했고, 푸틴은 가혹한 관세 제재를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에) 실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도한 기대 탓일 것입니다. 이는 잘 알려진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위협에 맞서 핵잠수함 2대를 러시아 인근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서로가 핵 공격까지 위협하며 갈등을 빚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압박에 푸틴 대통령이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면충돌까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 보다는 휴전 협상의 길목에서 벌어진 기싸움 성격이 짙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트럼프 #우크라이나 #푸틴 #키이우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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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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