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쿠글러 이사 사임…트럼프 연준 장악 속도 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에이드리애나 쿠글러(55) 이사가 1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쿠글러 이사는 임기가 내년 1월 말까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이 있는 쿠글러가 사임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글러는 중립적 인사로 분류되며 때로는 비둘기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동결 기조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동결을 지지해왔다.
쿠글러는 트럼프의 관세 충격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될 때까지 금리를 내리면 안 된다는 입장을 지속했다.
파월에게 이날도 금리 인하를 압박했던 트럼프는 쿠글러의 사임으로 자신의 입맛에 더 맞는 인물로 연준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28~29일 FOMC에서 트럼프가 지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 2명은 당시 4.25~4.50% 금리 동결에 반대 표를 던진 바 있다. 이들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대열에 기꺼이 합류할 의사가 있는 인물로 쿠글러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쿠글러는 구체적인 사임 배경을 밝히지 않은 채 올가을 신학기에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귀하기 위해 사임한다고만 말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쿠글러는 바이든 전 대통령 지명으로 2023년 9월 이사로 연준에 합류했다.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은행장들이 절반씩 돌아가며 FOMC 표결권을 갖는 것과 달리 연준 이사들은 항구적인 표결권을 갖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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