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반바지는 좀 그래∼” 말했던 사람들도…‘폭염’에 골프장 접수한 반바지 패션
폭염이 골프장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38도를 넘나드는 극한 더위가 일상이 됨에 따라 골프웨어에서도 반바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반바지 금기’는 한때 골프장의 일반적인 룰이었지만, 드레스코드보다 생존이 우선인 더위 앞에서는 그 불문율도 깨지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젊은 골퍼들을 중심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스스로 체감하는 편안함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기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시원한 반바지를 과감하게 착용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정규 대회와 골프장의 복장 규정 완화도 반바지 트렌드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 PGA 투어가 90년만에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에서 반바지를 허용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KPGA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 대회에서 반바지 라운드가 허락됐다. 또한, 국내 골프 예약 서비스 업체[1]에 따르면 따르면 ‘반바지 캠페인’에 참여하는 골프장 수가 2019년 160여 개에서 올해에는 약 300여 개로 확대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밝힌 올해 1월 기준 전국 골프장 수인 525개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이러한 흐름 속 반바지를 찾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다. LF몰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골프 반바지’ 검색량이 57%가 늘며, 골프웨어에서 달라진 반바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제품은 ‘냉감 서커 반바지’다. 표면이 올록볼록한 주름 형태로 짜인 시어서커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이 우수하다. 또, 허릿단 전체에는 밴딩 디테일을 접목해 안정적인 핏과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무릎까지 오는 범용적인 기장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스타일 활용도가 높아 출시 한 달 반 만에 추가 발주에 들어갔으며, 현재 60%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여성 골프웨어에서는 세련된 디자인과 활동성을 동시에 갖춘 스커트형 반바지가 인기다.
LF의 대표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도 반바지 제품 출시 물량을 전년 대비 약 15% 늘렸다. 기본에 충실한 기능성 소재 반바지는 물론, 헤리티지 패턴을 활용한 체크 반바지, 양옆에 주머니가 달린 카고 반바지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을 구성했다. 적극적인 공략에 힘입어 올해 7월까지 반바지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21%가 늘었다.
특히, 남성 골프웨어에서 반바지 품목 판매가 좋은데,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어드밴스 하프 팬츠’다. 깔끔한 실루엣의 골프웨어 반바지로, 시원한 냉감 소재에 허리에 기능성 소재 밴딩을 더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기본에 충실한 화이트와 네이비는 물론, 브랜드를 상징하는 H를 활용한 세련된 패턴 스타일도 구성해 높은 판매율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성 골프웨어에서는 팀 스포츠 컬렉션의 ‘플리츠 쇼츠’가 인기다. 몸에 붙지 않는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뒷면 플리츠 디테일로 입체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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