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가동에 연료 부족”…대구 시내버스 매일 결행
[KBS 대구] [앵커]
올해 개편된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배차간격이 두 배나 늘어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충전 문제 때문인데, 버스회사와 대구시는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승객 불편이 큽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성군 구지면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직행 2번, 버스 결행에 대한 양해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최근 20분 배차간격이 40분으로 늘어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지면에서 출발하는 급행 8번과 665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곽태민/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 "땡볕에서 한 40분 동안…. (정류장에) 사람도 꽉 차서 밖에서 계속 기다렸거든요. 서서. 더운 날 40분 동안 서서 기다리니까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버스 결행이 잦은 이유는 운행 도중 가스를 충전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계속 트는 데다, 폭염에 연료통 폭발을 우려해 가스를 평소보다 적게 넣다 보니 한 번 충전으로 노선 전체 운행이 어렵습니다.
구지면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소까지는 20분, 기종점 충전소를 이용하더라도 충전 시간만 10여 분 걸려 배차 시간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애초 대구시가 신규 시내버스 노선을 수요 중심으로 짰을 뿐, 충전소와의 거리나 충전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직행 2번 운행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답답해요. 진짜 우리도. 정말 황당한 노선을 만들어서 말이지. 가스 넣는 시간을 완전히 제쳐두든지 해야 되는데 그것도 (시에서) 안된다 해버리네."]
대구시는 버스 업체가 애초에 충전 시간을 감안해 시간표를 짜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충전 시간을 따로 주면 배차 간격이 늘어날 거라는 애매한 입장을 보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가스 충전을 위해) 15분, 20분 이렇게 매번 반영시켜 놓는다는 것 자체가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줄이고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부분이거든요."]
잇따르는 시내버스 결행에 승객도 기사도 불편만 커진 만큼, 노선권을 가진 대구시가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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