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검 “대통령실 내부서 김건희 ‘고가 목걸이’ 착용 우려 있었다” 진술 확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전부터 김 여사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착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통령실 내부에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우려가 해당 목걸이가 진품이라는 방증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진품 목걸이를 착용하고, 이후에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결과 최근 특검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나토 순방 전 김 여사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착용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우려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워낙 고가여서 언론에 집중 조명될 경우 목걸이 구입 경로나 대여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부정적 파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순방 전 김 여사가 옷을 입어보는 자리에서 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김 여사에게 “옷이 예뻐서 목걸이까지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에둘러 목걸이 착용을 만류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여사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고, 이 목걸이를 순방 때 착용했다.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누구에게 빌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3년 가까이 지난 올해 5월 입장을 바꿔,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 “모조품을 직접 구입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다. 특검팀이 김 여사 측의 ‘모조품’ 주장을 제시하자 앞선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모씨의 장모 자택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목걸이를 찾아냈는데, 이는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당시 실제 착용한 진품을 숨기고 압수수색이 예상되는 장소에 모조품을 두는 방식으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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