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미술관, 문화체험시설로 향상… 타당성조사 안받는다
명칭 미술관서 도예관으로 변경

[충청투데이 김지현·김세영 기자] 대전시가 당초 '이종수미술관'으로 추진해 왔던 미술관 시설을 문화체험시설로 변경해 사전 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에 나선다.
시설 종목 변경으로 행정절차상의 문턱은 넘었지만 정체성 확립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문화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대전 출신 원로 예술인들의 업적을 조명하는 특화 전시관을 조성하고 있다.
원로 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예술가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육성하려는 취지다.
특화 전시관 가운데 제1호로 추진된 '이종수미술관'은 2023년 고 이종수 도예가 유족과의 작품 기증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동구 소제동 소제중앙문화공원에 들어설 이 공간은 이종수 도예가의 유작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도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지역과의 연관성, 정체성 부족 등의 이유로 두 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선 이종수미술관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문화계에서 비판이라든가, 반대의 목소리가 거의 없는 사업"이라며 "청빈한 삶을 사셨다는 방증으로, 조속히 건립을 추진해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는 이종수미술관을 미술관 시설에서 문화체험시설로 변경, 202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관이 아닌 문화체험시설은 문체부의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번 시설 종목 변경으로 가로막혔던 행정절차상 벽을 넘은 셈이다.
명칭도 기존의 '이종수미술관'에서 가칭 '이종수도예관(가칭)'으로 변경됐다.
현재 설계 공모가 진행 중으로, 오는 9월 최종 당선작이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문화체험시설로 변경한 만큼 당초 계획했던 미술관 내부 체험시설을 확대해 특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종수도예관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타 도예관의 정체성과 차별화된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종수도예관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예술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단순 전시 기능을 넘어 교육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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