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통일교 고위층 통화 후 ‘목걸이 선물 지시’ 있었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의 현안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고위층 인사 A씨가 2022년 7월쯤 김건희 여사와 통화했고, 이후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교 측과 김 여사 측은 이런 진술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최근 한 통일교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A씨가 최소 한 차례 김 여사와 통화했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2022년 7월 ‘한 나라의 국모가 이런 일로 핀잔을 받아야겠느냐.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 A씨와 김 여사 통화 시점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착용했던 6000만원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을 때라고 이 관계자는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은 이 진술의 진위(眞僞)를 조사 중이다. 이 진술이 허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영호씨는 2022년 7월 말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준 사실이 앞선 검찰 조사 등에서 확인됐다. 윤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보석상에서 목걸이를 사비로 구입했고 나중에 통일교 교단에 청구해 구입 비용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윤씨는 2022년 4월과 7월에는 김 여사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전씨에게 1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도 건넸다. 전씨는 윤씨가 건넨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이런 로비가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통일교 측은 “윤씨의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한다. 특검은 지난 25일 윤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30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통일교 측은 “교단 고위층 인사가 김 여사와 통화를 하고 목걸이 선물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여사 측도 “김 여사는 통일교 관계자들을 알지 못하고 통화를 한 일도 없다”고 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 수색하면서 반클리프 목걸이 추정 물품과 함께 이우환 화백의 ‘프롬 포인트’ 연작 가운데 1점 및 진품감정서도 압수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 목걸이가 2022년 착용한 목걸이가 맞고 “모조품을 구입한 것”이란 입장이다. 특검도 진품이 아니라고 감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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