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으로 자멸한 KIA, 7연패 수렁…롯데는 시즌 첫 6연승

‘디펜딩 챔피언’ 기아(KIA) 타이거즈가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기아는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안방 경기에서 6-9로 졌다. 지난 22일 엘지(LG) 트윈스전부터 7연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승률은 0.125(1승7패)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꼴찌고, 7월 승률은 0.294(5승12패)로 키움에 이어 9위다. 긴 연패에 시즌 승률 5할도 무너졌다.
기아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범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회와 3회 패트릭 위즈덤의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사실상 자멸했다.
두산 박준순은 2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기아 선발 김도현의 2구째 커브를 당겨쳐 좌익수 앞 안타로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3루수 위즈덤이 홈으로 던진 공이 높게 뜨면서 뒤로 빠졌고, 이를 틈 탄 주자들이 한 루씩 더 진루하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진 김재환의 희생 뜬공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두산은 2-0으로 앞서갔다.
위즈덤은 3회에도 아쉬운 수비로 한 점을 헌납했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정수빈을 잡으려 홈으로 던진 공이 빠지며, 안줘도 될 점수를 줬다. 연패를 끊어야만 하는 기아 이범호 감독은 곧바로 칼을 빼 들어, 위즈덤을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질책성 교체였다. 기아는 주전 3루수 김도영 부상 이후 위즈덤을 3루로 기용하고 있는데 실수가 잦다.
기아는 경기 후반 고종욱, 나성범, 김태군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날 엔씨(NC) 다이노스와 단행한 3대 3 트레이드도 빛을 보지 못했다. 기아로 트레이드된 후 첫 경기를 치른 구원 투수 김시훈은 7회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7회 김시훈으로부터 도망가는 2점 홈런(시즌 11호)을 뽑아낸 두산 김재환은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274호)의 주인공이 됐다. 직전 기록은 2013년 은퇴한 ‘두목곰 ’ 김동주의 홈런 273개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엔씨와 안방 경기에서 6-4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위 한화 이글스가 이날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9로 패하면서, 선두와 격차도 4경기 차로 줄였다.
롯데 손호영은 6회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 역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6패)을 챙겼다. 반면 엔씨는 3-4로 끌려가던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전준우의 땅볼을 처리하지 못한 3루수 김휘집의 악송구 실책으로 2점을 뺏기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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