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돼야”
[KBS 청주] [앵커]
충북의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제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시설이 부족해 이른바 원정 출산을 가야 했던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는데요.
안정적인 시설 운영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모의 회복을 돕는 최신 기구와 시설, 신생아 전용 돌봄 공간까지, 충북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분만 산부인과가 한 곳뿐이어서 충주나 강원도 원주로 이른바 원정 출산을 해야 했던 터라 개원식부터 주민 기대가 높습니다.
[김은빛/예비 산모 : "아이를 안고 운전해서 간다는 거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잖아요. 신생아가 최대한 안전하고 가까운 곳에 가고 싶은데, 이런 시설이 생겨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실제, 2주 간격으로 산모 8명을 모집하는 사전 예약에 50여 명이 몰리면서 추첨으로 이미 두 달 치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가격이 민간 시설의 절반 수준인 데다 주민은 더 할인받을 수 있어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김녹수/충북공공산후조리원장 : "(8월 입소자) 16명을 받았고요. 16명 중에 대기 번호가 한 30명까지 있습니다. 안타깝죠. 그분들 다 모실 수 있고 저희가 케어할 수 있으면 좋은데..."]
관건은 이런 호응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지속하느냡니다.
자치단체 예산으로만 운영되는 공공산후조리원, 전국 20여 곳 가운데 여럿이 이미 운영 적자로 부침을 겪고 있어섭니다.
충북 공공산후조리원 운영비는 한해 14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어느 정도 부담할지 아직 조율 중입니다.
열악한 지방 재정을 고려해, 인구 감소 지역에선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쓸 수 있게 하자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지역 의료계와 협진을 구축하는 것도 남은 과젭니다.
[김창규/제천시장 : "초기 단계니까 계속 보완·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일 년에 10억 원 정도 산후조리원에 보조하는 것은 아주 생산적이고 규모로도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나은 출산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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