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공공산후조리원 개소.."지속이 관건"
인구감소지역인 농촌 시군에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출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충북에서는 제천에 처음으로 공공 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데 매년 운영비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과제입니다.
허지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제천 하소동에 마련된 지상 2층 건물. 충북의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3년여 준비 끝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 소멸 기금 등을 활용해 제천시가 69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로 13개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마사지, 피부관리 등 각종 프로그램 실을 갖췄습니다.
산모와 아기들이 2주 동안 지낼 모자동실은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넓고 쾌적하게 설계됐습니다.
이용료는 2주에 1백90만 원으로 민간에 비해 30% 이상 저렴합니다.
제천시민의 경우 절반이 할인돼 1백만 원이 채 안 되고 충북도민은 15%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이 밖에 충청북도가 태아 수에 따라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산후조리비를 현금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실제 낼 돈은 많지 않습니다.
◀ INT ▶김은빛/제천육아지원센터
"여기는 이제 95만 원에 2주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 비용적인 부분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아서."
저렴한 가격에 개소 전부터 인근 지역까지 예약 문의는 쇄도하고 있습니다.
2달 초기 운영 기간에는 8실만 받기로 했는데 2배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고, 제천시민 1순위로 마감됐습니다.
◀ INT ▶김녹수/제천산후조리원장
"대기 번호가 한 30명까지 지금 있습니다. 그래서 좀 안타깝죠. 사실 그분들 다 모실 수 있고 저희가 케어하실 수 있으면 좋은데"
하지만 수익성과 적자 운영 문제 우려는 여전합니다.
수익성이 낮아 위탁 기관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개소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전국의 지자체형 공공산후조리원이 수 억에서 10억 원대 누적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입니다.
제천시는 올해는 자체 예산 10억 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고, 내년부턴 1년 운영비 14억 원 중 3, 40%가량을 충청북도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 INT ▶김창규/제천시장
"국가적으로 쓰고 있는 예산 규모를 감안하면 우리가 1년에 10억 원 정도 산후조리원에 보조를 하는 거는 아주 생산적이고 그 규모적으로도 크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천 출생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1년에 5백 명 선이 붕괴돼 462명이 출생했습니다.
전국 20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역소멸기금에서 설치비 뿐 아니라 운영비를 받도록 해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Copyright © MBC충북 /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