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늘봄실장 백지화 검토…교사 “업무 가중” 반발

이유진 기자 2025. 7.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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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내년 선발 무산가능성

- 현장 “신규채용 기대감도 물거품”

부산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늘봄전담실장을 내년에 뽑지 않는 것을 검토하면서 일선 교사들이 반발한다. 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자체평가를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교사들은 기존 늘봄전담실장 업무 부담이 늘고 신규 채용 계획도 물거품이 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시교육청은 내년 예정된 늘봄전담실장 63명을 배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담당자로, 현장 교사 중 지원을 받아 선발한다. 2년간 늘봄전담실장(임기제 장학사)으로 근무한 뒤 다시 본교로 돌아간다.

앞서 교육부는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늘봄전담실장을 지역별로 배정했다. 부산은 2년간 129명(올해 66명, 내년 63명)을 선발하기로 계획됐다. 이에 따라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 부산지역 늘봄학교 182곳에 66명이 배치됐다. 현장 교사가 늘봄전담실장으로 전직하면서 빈자리는 66명의 신규 교사를 추가로 뽑아 채웠다.

내년에 나머지 63명을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시교육청이 계획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시교육청은 현장 의견 수렴과 늘봄학교 운영 자체평가를 한 결과, 늘봄전담실장 자리에 실력 있는 교사가 몰려 학교 현장이 오히려 차질을 빚는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내년에는 늘봄실무사 등 다른 인원으로 대체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은 전임 교육감이 늘봄학교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늘봄전담실장 지원 교사에게 승진점수 등 인센티브를 많이 부여해 타 시·도교육청보다 지원율이 높았다. 올해 66명 선발에 264명이 지원해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다. 다른 시·도가 교육부의 배정 인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부산지역 교사들은 시교육청의 일방적 처사라고 반발한다. 한 교사는 “현재도 늘봄전담실장이 늘봄학교 2, 3곳을 감독하면서 업무가 과중된다”며 “내년 늘봄전담실장 배치에 따라 신규 교사 채용도 확대된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교사 준비생과 현장 교사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교사노조 관계자는 “승진점수나 인센티브를 다른 시·도교육청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며 “늘봄실무사는 공무직인 데다 늘봄전담실장이 하는 일을 대체할 수 없다. 남아 있는 늘봄전담실장들이 업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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