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포스코이앤씨, “명운 건 안전체계 전환 나설 것”

건설 현장에서 잇따른 인명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모든 시공 현장의 작업을 무기한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고용노동부가 전면적인 감독에 착수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29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60대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올해 발생한 중대재해들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직후 전국 모든 현장의 공사를 즉시 중단시켰다. 정 대표는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완벽하게 담보되지 않는 한 무기한 작업을 중지할 것"이라며 "잠재된 위험 요소를 전면 재조사해 근로자가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재해 예방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추락과 붕괴 등으로 올해만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전국 65개 미감독 현장에 대해 강도 높은 산업안전보건감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내겠다"며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