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막판까지 선명성 경쟁…정청래 승기 굳히나
“당 대표 확정시 권영세·권성동·이양수 고발”
尹 소환조사 불응에…“강제 집행” “끝까지 간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오른쪽)·박찬대 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차 텔레비전 토론회 시작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dt/20250729171404325tarv.jpg)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을 겨냥한 정청래·박찬대 후보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하다. 앞선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승기를 먼저 잡았고 박 후보는 막판 추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판세를 뒤흔들만한 반전 계기는 보이지 않는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29일에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실었다.
정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을 가리켜 “이보다 더 나쁜 범죄자는 없다”며 “비겁하고 뻔뻔하고 찌질하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런 자가 한때 대통령이었다니 국가적 망신”이라며 “특검은 좌고우면 말고 법대로 강제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란도 모자라 수사도 거부? 버텨도 소용 없다”며 “‘체포’, ‘강제 구인’ 등 법은 반드시 끌어낼 것이다. 끝까지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그간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당원 표심을 노리고 ‘내란 세력 척결’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 운동을 펼쳐 왔다. 다만 경선 초반 ‘협치’를 외치기도 했던 박 후보는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에게 밀린 뒤로 강경 노선을 더욱 선명히 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dt/20250729171405691xmxu.jpg)
박 후보는 이날 6·3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바꿔치기’를 주도한 권영세·권성동·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일 당 대표로 확정되는 즉시 권영세·권성동 이양수 의원을 고발하겠다”며 “이들이 벌인 일은 단순한 당내 정치 싸움이 아니라 모두가 잠든 새벽, 경선을 조작하고 후보를 바꿔치기하려 한 막장 사기극이자 내란 동조 세력의 ‘대선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 과정에서 국민의 혈세가 포함된 경선 비용 160억 원을 허공에 날렸다는 의혹도 있는데 사실이라면 배임, 국고손실”이라며 “국민의힘 당내 분쟁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국고손실죄, 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는 명백한 형사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발의한 제명 촉구 결의안에 포함된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을45적’이라고 명명하면서 “윤석열의 범죄를 공모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공범’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형사적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현재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7일 민주당 대표 후보자 2차 TV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협치를 지향하지만 ‘협치 당 대표’라고 잘라서 말하는 것은 정 후보답지 않은 발언이고 프레임”이라며 “골든크로스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역전뿐 아니라 넉넉히 승리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뚜렷한 흐름 전환의 조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층 내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 후보가 박 후보를 22.8%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ARS 자동응답 100% RDD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은 2.1%·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층(471명) 내 차기 당 대표 적합도는 정 후보가 56.1%, 박 후보가 33.3%로 집계됐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179명)에서는 박 후보(18.8%)가, 정 후보(15.2%)보다 3.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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