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회복한 대구 중구, 정주 여건·상권 활성화로 도심 재도약 시동

전재용 기자 2025. 7.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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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체육·도서관 등 생활인프라 확충… 동성로 관광특구 콘텐츠 개발 박차
청년창업·공영주차장·외국인 관광 프로그램 등 원도심 활력 회복 집중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대구 중구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각종 사업 추진으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고 있고, 재개발·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인구 유입이 지속하면서 최근 인구 10만 명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청년층 인구 증가세도 상대적으로 높아 젊은이들이 모이는 '대구 중심'으로의 위상을 다시 회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29일 인구 '회복'만큼, 중요한 사안이 인구 '정착'이라고 강조했다. 유입된 인구가 정주할 때 대표 도심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남산동 공영주차장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
류 구청장은 "중구 생활 인프라와 주거환경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게 장기적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복지누리 반다비체육센터(옛 대봉도서관 부지) 건립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부족한 노인복지시설 수요를 해소하고, 지역 내 시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중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영장과 장애인 재활문화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여기에 2028년 개관 예정인 구립도서관(동인공영주차장 부지)이 지어지면 중구에 부족했던 문화·복지·체육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체육센터와 도서관 지하에 조성되는 공영주차장으로 도심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활 인프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중구청은 도심 속 주차 공간 확보에 많은 힘을 쏟았다. 류 구청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성과이기도 하다. 민선 8기 3주년 때는 남산동 공영주차장 현장을 찾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중구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은 도시 미관과 안전 측면에서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구청은 지난해까지 북성로 공구골목과 대봉동 주택가 등 부지에 159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함께 조성된 남산 3동 마을 단위 공영주차장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운영되면서 주민 불편 해소에 기여했다. 올해는 달성공원 정문(120면)과 남산3동(101면), 대신동 침장골목(210면), 북성로 인근(100면) 등 지역을 대상으로 총 5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

류 구청장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상권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생활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중구 구민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못지 않게 지역 상권을 살리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해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동성로가 지정되면서 재도약 발판을 마련, 관련된 39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116억6000만 원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대구 중구 동성로 일부 전경.
류 구청장은 "대표적으로 약령시 테마 투어 프로그램, 동성로 28아트스퀘어를 활용한 미디어 제작 등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동성로는 올해 한국관광 100선에 재선정되고,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사업에도 선정됐는데, 조선 시대 취타대 퍼레이드와 동성로 타임워프 페스타 등 외국인 관광객도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 여행형 체험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나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미디어 아트 기반의 거리 조성을 위한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대형 디지털 광고물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상징적인 경관 조성으로 동성로가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코스도 개발된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투어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스는 외국인의 취향을 고려해 뷰티·푸드·패션·근대역사 테마로 나누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국가별 선호도와 여행 성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구성하고, 4개 국어 리플릿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까지 함께 제작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류 구청장은 "영어·중국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접점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 중구 읍성어울마당을 둘러보는 류규하 중구청장. 중구청 제공
관광특구 사업과 별도로 '동성로 상권 활성화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총 60억 원이 투입되는 중구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류 구청장은 "올해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할인 패스를 출시했는데, 먹거리·볼거리와 쇼핑 등 동성로의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관광객의 발걸음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라며 "특히 스파크랜드 등 6개 업체와 47개의 의료기관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쿠폰과 의료기관 쿠폰을 발행했는데, 외국인이 동성로에 머무는 동안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과 커뮤니티센터 운영으로 상권 경쟁력을 회복하고 소비 흐름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상인·시민·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동성로 리빙랩을 통해 상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있고, 우수 아이디어를 현장에까지 연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중구 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에서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청년층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내 상권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중구청은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13개소 추가 지정해 총 43개소로 확대하고, 해당 업소에 종량제 봉투 지원과 상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2030청년창업지원센터와 북성로 청년창업클러스터를 통해 창업 공간 제공, 사업화 자금·교육·판로 연계,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대학생 행정인턴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나간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청년들의 행정 경험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청년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계속 보완하고 확장하겠다"라며 "활력 있는 원도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구를 상권 활성화로 살기 좋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