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산청 딸기 농가들 삼중고…시설 재설치·모종 수급 어려움

한송학 기자 2025. 7.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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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곳 205㏊ 피해 농가 절반은 보험도 미가입
28일 경남 산청에 투입된 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전대원들이 침수 농가에 대한 정비 및 복구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8/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집중호우로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의 딸기 농가들이 시설 철거와 재설치 어려움, 보험 미가입, 모종 수급 어려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29일 산청군과 군 작목반에 따르면 딸기 주산지 중 한 곳인 산청의 딸기 시설이 이번 집중 호우로 400 농가 205㏊가 피해를 봤다.

군의 전체 딸기 농사 규모는 800가구 419㏊로 이번 집중 호우로 절반 정도가 침수, 토사 묻힘 등의 피해를 봤다.

현재 군에서는 시설을 복구 중이지만 모종을 키워서 딸기 농사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모종 정식은 9월 초부터 해야 하는데 복구 작업 기간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며, 딸기 농사를 다시 시작하려면 하우스 쓰레기를 처리하고, 철근 제거, 토양 가꾸기, 하우스 재설치 등 상당 기간 시일도 걸리기 때문이다.

보험 가입도 피해 농가 중 절반 정도로 보험 미가입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피해 농가 중 복구가 완료되면 다른 농장에서 그동안 키운 딸기 모종을 가져와서 다시 농사를 짓는다는 계획도 있지만 모종 구하기도 힘들 전망이다.

현재 시설 복구가 가능한 농가는 300곳 정도로 100개 농가는 피해가 커 사실상 올해 농사는 포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300개 농가는 모종을 구해 농사를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산청 뿐만 아니라 딸기 주산지들의 집중 호우 피해가 커 모종을 수급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현 산청군 딸기 작목반장은 "올해는 농사가 안되는 농가가 많다. 시설 재설치도 시간이 걸리고 땅도 토사가 밀려와 농사도 잘되지 않는다"며 "시설을 새로 설치해도 전국의 딸기 농가들이 피해가 커 어느 정도 키운 모종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군 관계자는 "피해 조사와 철거 지원, 모종 수급을 지원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쉽지는 않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시설을 복구하고 농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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