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HIV 감염된 남동생 '명예살인'한 누나 체포

한은정 2025. 7.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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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수치심 느끼고 마을에서 배척당할까 봐"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인도에서 남동생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나가 동생을 살해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29일) 인도 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남부 카르나타카주 경찰은 동생을 살해한 20대 여성을 체포하고 범행에 가담한 뒤 도주한 30대 남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남동생 A씨는 수술 전 혈액 검사에서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의료진은 누나 B씨에게 남동생의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했습니다.

이후 뱅갈루루에 있는 병원으로 데려가겠다며 남동생을 퇴원시킨 B씨는 남동생이 이동 중에 갑자기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장례를 치르던 중 마을 주민들이 A씨 목에서 의심스러운 흔적을 발견한 뒤 가족에게 알렸고, 결국 B씨는 아버지에게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아버지의 신고로 현지 경찰은 B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남동생이 HIV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 도움을 받아 살해했다"며 "감염 사실이 알려지면 가족들이 수치심을 느끼고 친척과 마을 주민들로부터 배척당할까 봐 겁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부모님이 감열될까 봐 걱정됐다며 남동생이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B씨 아버지는 재산 문제로 딸이 남동생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병원체입니다. 다만,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닙니다.

HIV 감염으로 면역체계가 서서히 나빠졌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에이즈로 이어집니다.

NDTV는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B씨가 가족 명예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명예살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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