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 의원 “국힘 또 내란세력 인권위원 후보 추천하면 부결”

국민의힘이 다음 달 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새로운 인권위원 후보 선출안을 상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또다시 내란옹호 세력 등 부적격 인사 선출안을 상정할 경우 부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극우 혐오세력의 숙주가 되고 있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서 의원은 29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는 8월4일 본회의에 새로운 인권위원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했지만, 국민과 시민사회의 검증·감시는 계속될 것이며 저 역시 인권의 옷을 입을 수 없는 인사라면 끝까지 반대와 부결로 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각각 상임 및 비상임위원 후보로 추천해 선출안을 상정하려 했으나 “성소수자 혐오와 내란 옹호를 해온 이들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인권단체 반발 속에 철회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위원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온 바 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다음달 4일 본회의 때는 혐오와 배제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인권위원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최근 안창호 위원장이 서부지법 폭동사태 피고인의 변호인인 연취현 변호사를 정보인권전문위원회에 위촉한 일을 “내란동조세력 알박기”라고 비판하며 이전에 주장했던 ‘인권위 내란 진상 규명 청문회’를 국회 운영위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처음 꺼낸 ‘인권위 내란 청문회’에 대해 안창호 위원장과 김용원 상임위원은 “국회에서 의결한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공익인권법재단공감·천주교인권위원회·국제민주연대 등 전국 36개 인권·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국가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공동행동)도 성명을 내어 “안창호 위원장은 상임위원 선출부터 전문위원 임명 등 인권위원 인사 전반에 개입하면서 성소수자 혐오를 비롯하여 반인권적인 활동을 해온 인사들로 인권위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창호 위원장이 지영준 후보자와 연락한 일과 인권 강사 위촉 과정에서의 개입한 정황, 서부지법 폭동을 옹호하거나 성소수자 혐오 활동을 벌인 인사들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한 점 등을 짚어 비판했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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