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3G 무승' 최하위 성적... 대구 서포터즈, 바르샤전 앞두고 응원 보이콧 선언

최준서 인턴기자 2025. 7.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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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리그 13경기 무승 등 최악의 성적
팬들은 침묵하는 구단에 변화와 소통 요구

(MHN 최준서 인턴기자) 대구 팬들이 팀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응원 보이콧을 예고했다.

대구FC는 29일 기준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3승 5무 14패(승점 14)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하며 최악의 상황이다.

대구는 리그 초반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그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가지 못했다. 리그 6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분위기로 향했고, 박창현 감독이 성적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이후 새로운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으며 한 달 동안 팀을 이끌었지만, 1승만 가져왔다.

이후 대구는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6월 첫 경기 광주FC전을 시작으로 팀을 지휘한 김병수 감독은 8경기 3무 5패라는 성적으로 반등에 실패했고, 코리아컵 8강에서도 강원FC에 패하며 탈락했다.

세징야 부상 복귀와 여름 이적시장 홍정운, 지오바니, 카를로스, 김주공, 우주성 등을 영입하며 강등권 탈출을 노린 대구지만, 홍정운이 장기 부상을 당했고 세징야는 공격진에서 득점을 펼치지만 고립되는 상황이 종종 나온다.

대구는 현재 자동 강등인 12위에 머무르며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지난 5월 대구 서포터즈 '그라지예'는 SNS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대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인내하며 구단의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감독 선임 지연과 저조한 경기력, 장기적 비전 부재 없이 표류하는 구단에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며 의견을 밝혔다.

추가로 "조광래 대표 및 구단 프런트가 팀의 경기력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입장을 밝히며 구단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경질, 대행 체제, 내부 승격 등 같은 방식을 이어가는 조광래 대표이사의 구단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변화 의지와 계획을 표명했다.

서포터즈의 요구에도 구단은 침묵했다. 다른 하위권 팀들이 변화를 통해 승점을 쌓는 동안, 대구는 부진을 이어갔고 어느덧 11위 수원FC와의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이에 서포터즈는 2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하루 전인 26일 "침묵한 구단에 분노하지만 응원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구단에 반면교사가 되길 바란다"며 "비판과 항의 뜻으로 검은 옷을 입고 응원하겠다"라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대구가 포항에 0-1로 패배하고 대구IM뱅크파크 개장 이후 포항에 처음으로 지며 팬들은 관중석에 머물며 분노를 드러냈다. 

팬들은 조광래 대표이사를 부르며 대화를 요구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고, 팬들이 자정이 다 되는 시간까지 경기장에 남았다. 이에 구단 프런트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조건으로 팬들은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대구 구단은 31일 오후 7시 대구시민체육관에서 팬 감담회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며 31일 오후 1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그럼에도 대구 서포터즈는 응원 보이콧을 예고했다. 이번 주말 FC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이 예정돼 있는 대구지만, 팬들은 깃발과 악기 없이 응원 보이콧을 결정했다.

대구 구단 침묵에 팬들의 분노 표출은 당연하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고 강등 위기에 놓였던 대구는 이번 시즌 큰 변화 없이 시즌을 출발했다.

2016년 1부에 승격한 대구는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등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러나 현재 구단은 다시 암흑기를 향해가고 있다. 현재 K리그 이적 시장이 종료됐고, 리그 막바지로 향하는 과정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 또한 없다.

팬들은 단순한 해명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단의 추락을 지켜만 보는 것이 팬의 역할이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대구가 간담회를 통해 반등을 다짐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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