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 못 알아들으니 어린이집 선생이나 하지"…학부모의 황당 항의

윤혜주 기자 2025. 7. 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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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금주 행사'를 알리자 "애들이 술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는 단어를 왜 쓰냐"는 학부모 항의를 받은 한 어린이집 교사의 사연이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집 '금주 행사'를 알리자 "애들이 술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는 단어를 왜 쓰냐"는 학부모 항의를 받은 한 어린이집 교사 사연이 알려졌다.

어린이집 교사라 밝힌 A씨는 지난 28일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금주 행사'를 안내하려다 학부모에게 항의받은 일을 공유했다.

A씨는 알림장 앱에 '금주 행사'라고 적어 알림을 띄웠는데 이후 학부모로부터 "애들이 술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니? 무슨 이런 단어를 쓰냐"는 항의받았다고 한다.

A씨는 "금주라는 단어는 '이번 주'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무슨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쓰냐. 이번 주라는 단어를 쓰면 되지 않느냐. 진짜 짜증 나게"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다른 학부모와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고, 학부모는 전화를 끊기 직전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하고 있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금주'라는 단어는 평소 학교에서도 자주 쓰는 말이다", "못 알아들은 건 본인이면서 왜 선생님한테 뭐라고 하냐", "알림장에 쓰는 '금주'에 왜 술 얘기가 나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은행원이었는데 달력 나눠줄 때 '소진 시까지'라고 써놨더니 '소진 시가 몇 시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고 자신이 겪은 일을 전하기도 했다.

어휘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정통신문에 쓰인 '중식(中食) 제공'이란 문구를 두고 "왜 중국 음식을 제공하느냐"는 항의가 제기되는가 하면 '우천 시(雨天時)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는 말엔 '우천시가 어느 지역이냐'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착불'(着拂)로 택배를 접수해 놓고 당장 돈을 내겠다고 말한 한 학생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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