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기, 신천지 국민의힘 ‘입당·밀착설’에···“위법 사항 검토” 지시

박하얀·박광연 기자 2025. 7. 28. 18: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신천지 등 특정 종교집단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입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 주자들 사이에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직무대행이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당 법률위원회에 정당법 등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 시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회복, 윤석열 심판, 내란 종식과 관련된 문제다.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잔당들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엄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8월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났다”며 “이씨가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후보를 도운 것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윤 후보 측 총괄본부장이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 등의 수십만 집단 책임당원 가입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며 “내가 그걸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였는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별장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그런 현상이 그 당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의 앞날을 위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신천지가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근거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논평에서 “확인되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망상을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악의적 비방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주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어떤 종교 세력이 모여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종교 집단이 대선에 개입해 결과를 좌지우지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매우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느 종교단체나 종교인이든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분들이 가입해서 문제가 있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