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인터뷰] "김영권 형이 롤모델... 너무 영리하게 수비하신다"... 천안서 무난한 데뷔시즌 나는 2004년생 왼발 센터백 '리틀 김영권' 최진웅

임기환 기자 2025. 7. 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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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천안)

왼발잡이 센터백은 언제나 희소성이 있다. 오른발잡이는 많은 반면, 왼발잡이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천안 시티 FC(이하 천안)에서 프로 데뷔해 무난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진웅이 딱 그 케이스다. 2004년생으로 이제 갓 약관이 된 최진웅은 오상고등학교와 광주대학교를 나와 이번 시즌 천안에서 프로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신인치고는 나름 프로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2부리그 천안에서지만 리그 12경기에 출장했고 공격 포인트도 2개(1골 1도움)나 올렸다. 10라운드 화성 FC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고, 13라운드 경남 FC전에서 재차 선발로 출전해 전반 41분 선배 명준재의 골을 도우며 프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더니, 22라운드에서 다시 경남을 상대로 이번에는 전반 40분 헤더로 직접 골을 뽑아냈다. 최진웅의 K리그 데뷔골.

최진웅은 프로 첫 인터뷰라는 경기 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뛰어 긴장감이 있었는데, (김태완)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골 넣고 대승(4-0)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 헤더할 때 들어갈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다. 골키퍼가 나온 걸 계산한 건 아니었고, 사실 떨궈줄 생각이었는데 행운의 골이 나왔다"라며 겸손한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최진웅은 볼 잘차는 센터백의 전형이다. 파이터형이라기보다는 빌드업형에 가깝다. 186cm로 나쁘지 않은 피지컬이지만 몸싸움을 즐기기보다는 발기술로 경기를 풀어내는 타입이다. 최진웅은 "무기는 딱히 없고 점프력은 괜찮은 편이다. 빌드업으로 영리하게 수비하는 타입인 것 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용병 선수들과 붙으면 피지컬적으로 많이 달려서 웨이트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해주신다. 용병 선수와 맨마킹 시 비비고 버틸 정도는 되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짚었다.

이웅희, 이종성, 이광진, 김성주 등 천안에는 베테랑 수비수들이 많다. 특히 FC 서울 출신의 이웅희와는 16살 차이. 그렇지만 최진웅은 삼촌보다는 형이라는 호칭으로 이웅희를 대하며 선배들의 가르침을 받아 들이고 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그의 롤모델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왼발 센터백 김영권이다. 최진웅은 "영권이 형이 롤모델이다. 형처럼 영리하게 수비하고 빌드업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라며 미래의 김영권을 소망했다. 김영권은 1990년생으로 이제 선수 커리어 말년에 접어들고 있다. 최진웅은 이제 갓 스물을 넘겼다. 그의 다짐대로 가까운 미래에는 김영권을 대체할만한 대형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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