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80만 명분 ‘클럽마약’ 적발...김포공항 개항 이후 최대
최상철 기자 2025. 7. 28. 16:39

김포공항세관은 네덜란드에서 '클럽 마약'이라 불리는 케타민을 몰래 들여와 유통하려 한 중국 국적 남성 A(47)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향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19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마약 24㎏을 기탁 수화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반입하려 한 케타민은 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김포공항 개항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세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 일본을 거쳐 국내로 입국한 A씨의 복잡한 환승 경로에 주목하고 수하물 정밀 검사를 해 적발했다.
A씨는 입국 직후 전자표지가 부착된 가방을 멀리서 확인하고, 공항 내 화장실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치밀한 방식으로 도주를 시도했지만, 사전에 동선을 주시하던 세관 직원에게 붙잡혔다.
A씨는 처음에는 기탁 수화물이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긴급체포 후 실시한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네덜란드 공급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밀수를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포공항세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단속 강화로 김포 등 다른 공항을 통한 우회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며 "세관 간 적발 사례를 공유해 국내 어떤 공항을 통하더라도 마약 반입을 막겠다"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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