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지원작에 박용희의 '뮤지컬 셔츠'
창극·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 선봬
완성도 돋보인 박용희 연출가 '최우수'
제작비 지원받아 11월 문화회관 공연


부산문화재단은 28일 올해 지역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 사업의 최우수 작품에 박용희 연출가의 뮤지컬 '뮤지컬 셔츠(SHIRT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에는 박용희 연출가를 포함해 3명의 청년연출가가 본심에 올라 심사위원단 앞에서 각각 20분의 쇼케이스를 펼쳐 보였다.
부산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 사업은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한 청년연출가에게 쇼케이스 준비 비용을 지원하고, 최우수 연출가로 선정된 1명에게는 5000만 원의 공연 제작비를 추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우수 연출작은 그해에 본공연을 선보여야 한다. 2018년 ‘1976 할란카운티’(유병은 연출), 2019년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차승호 연출) 등 지금까지 10편의 작품이 이 사업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쇼케이스는 이지윤 연출가의 1인 창극 ‘두억시니’가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의사를 모티브로 제작했다는 작품은, 여학교 동맹휴학에 앞장선 소녀가 기생이 되어 일본군 수장을 심판한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 연출가는 직접 무대에 올라 일인다역의 연기와 창을 소화했다.


이어 진행된 권상우 연출가의 ‘네 가족’은 코미디 드라마를 표방한 연극이다. 추석을 맞아 네 자매와 배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묵은 갈등이 충돌하고 이후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도로 연출한 작품이다.
권 연출가는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트콤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말했다. 이어 “한 가족의 10년 전과 현재, 아이가 등장하는 미래까지 3부작 가족 시리즈물로 구상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출작은 현재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심사위원단은 다소 평면적인 무대 디자인과 음악에 대한 보완책을 질의했다.

박용희 연출가는 “오늘도 하루를 버티고 계신 직장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완성도 높은 본공연을 선보여 부산의 대표 뮤지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연출가는 각색과 연출을 맡은 연극 ‘룸메이트’로 제41회 부산연극제 대표극단부문 우수 연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창작 뮤지컬 ‘악당의 색: 레드’로 뮤지컬 연출 경험을 쌓기도 했다. ‘뮤지컬 셔츠(SHIRTS)’는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청년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시도가 부산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