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량방사선이 알츠하이머병 치료한다니…

송신용 2025. 7.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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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난치성 퇴행성 질환에 방사선 첫 적용
치매 극복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 결과는
한수원 본사 전경. [한수원]


치매 중 50~70%를 차지하며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쌓이고, 인지기능 이상을 동반해 점차 일상 기능이 상실되는 알츠하이머 질병. 인류가 극복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질병으로 분류돼 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저선량방사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임상 연구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을 암 치료가 아닌 난치성 퇴행성 질환에 적용한 세계 최초이자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연구다. 앞으로 수탄 검증을 거쳐야 함은 물론이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과 지난 2021년부터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저선량방사선 치료를 수행하며, 12개월 동안 인지기능 및 영상, 혈액검사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료 임상 연구는 미국, 한국, 캐나다에서 대조군 없이 환자 5명가량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연구에 그쳤다.

임상 연구는 암 치료 선형가속기를 사용해 기존의 암 치료 선량(2Gy) 보다 아주 낮은 선량인 0.04 Gy 또는 0.5 Gy를 1주일에 2번씩 조사하며 3주간 방사선 치료를 수행했다. 아울러 기존에 치매 약물을 복용하면서 저선량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는 대조군과 저선량방사선 치료군의 부작용과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추적관찰 결과 대조군은 계속 인지기능 저하가 진행되는 반면, 저선량방사선 치료군에서는 12개월까지 부작용 없이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 저하가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 학술지 발표와 확증임상연구를 통해 장기간 부작용 유무 및 치료 효과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약물을 복용해도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다국적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그동안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는 저선량방사선에 대한 인체영향 연구를 수행하며 ‘저선량방사선은 고선량방사선과는 다른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는 결과들에 대해 다수의 특허와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초파리 전임상 모델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방사선 인체영향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선량방사선의 생물학적 효과를 의료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적인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알츠하이머병 이외에도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모색하며, 방사선의학의 공공적 활용 가치를 넓혀갈 계획이다.

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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