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걱정 없고 전력 수요 보장… ‘산단 지붕 위 태양광’ 활성화
임야·농지서 산단으로 이동

창원=박영수·포항=박천학·울산=곽시열 기자

농촌지역 송배전선로 포화로 태양광발전이 도시지역 산업단지 지붕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이번 남부지방 극한호우 때 산사태로 산지 태양광 시설이 유실돼 안전한 ‘지붕 위 태양광’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도시지역 태양광 발전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는 땅값이 싼 임야나 유휴 농지 중심으로 설치됐으나, 해당 지역 변전소가 배전을 감당하지 못해 전력을 팔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 환경훼손이 덜한 지붕 태양광 전력 판매단가가 산지 태양광에 비해 0.5배가량 높은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경남 하동 지역의 경우 산지나 노지 태양광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총 17개 배전선로(변전소) 중 11개가 포화이고 나머지 6개도 90% 이상 용량이 찬 상태다. 남해군 설천·고현·창선면도 배전선로 포화로 신규 태양광 허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극한호우 때 하동군 청암면 명사리 산지에 설치된 500㎾ 태양광 시설이 산사태로 전파 피해를 입는 등 잦아진 극한호우에 산지 태양광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사정이 이렇자 생산한 전력을 팔 수 있는 도시지역 및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으로 태양광발전이 이동하고 있다. 1000㎾ 이하 발전 허가권을 갖고 있는 창원시의 경우 2023년 161건, 2024년 263건이 허가됐는데 올해는 6월까지 170건에 달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허가의 90%가 공장 지붕”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도 올해 6월 말까지 161건의 허가 중 건물 위가 65.8%(106건)에 달하고 있다.
경북도(1500∼3000㎾)는 2022년 21건, 2023년 13건, 2024년 18건을 허가했는데 올해는 벌써 14건 허가, 8건이 신청된 상태다. 신청 지역은 예전에는 산지가 많은 경북 북부지역이 많았으나 이 일대 송배전선로 포화로 산업단지가 밀집한 남쪽인 경주, 경산, 포항 등으로 허가 신청이 이동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시의 태양광 발전 허가(3000㎾ 이하)도 2022년 138건, 2023년 186건, 2024년 290건, 2025년 6월 말 기준 신청 275건·허가 237건으로 폭증하는 추세다.
박영수·박천학·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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