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낭패…‘미끼 상품’에 우는 금융 소비자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5. 7.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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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홍보에…포인트 받자 ‘당황’
1~2% 당첨 확률로 유혹하는 곳도
“금융사가 상품 내용 자세히 설명을”
고금리 미끼 상품에 가입하고 후회하는 소비자를 AI가 그린 이미지 <사진=챗GPT·달리3>
금융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고금리를 앞세운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무턱대고 가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금융사가 비대면 가입 때 상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고객들은 가입 전에 상품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판매한 ‘OKx엘포인트모아적금’에 대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품은 6개월 적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모두 포인트로 받아야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10% 금리가 적용된다.

애초 원리금을 모두 포인트로 받아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막상 만기가 되자 현금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았다. 지급된 포인트는 주로 롯데 계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 등 다른 포인트 전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원금이 아닌 이자만 포인트로 받는 줄 알았던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대금리를 포기하고, 기본금리인 연 2~4%만 받고 해지하는 사례가 꼬ㅒ 된다.

상품에 가입한 50대 고객 김 모씨는 “아내와 함께 가입했는데 원금 360만원이 포인트로 묶여버렸다”라며 “타사 포인트 전환 등이 어려운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고객이 직접 현금과 엘포인트 수령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며 “타포인트가 아닌 엘포인트와 제휴한 상품으로 엘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명시해뒀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 ‘엘포인트모아적금’ <사진=OK저축은행>
고금리를 기대했다가 낭패를 보는 상품으로 ‘당첨형’도 있다. 전북은행의 ‘JB슈퍼씨드적금’은 은행권 수신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인 연 13%를 받을 수 있다. 10%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슈퍼씨드’를 받아야하는데 매월 당첨확률은 0.2% 수준으로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100일 대박적금’도 가입 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당첨확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한달 만기의 ‘초단기적금’ 상품도 금리를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 금리는 연 7%에서 6%로 1%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도 ‘궁금한 적금’도 연 7.2%에서 6.7%로 0.5%포인트 내렸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금융사는 상품 판매 때 충분히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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