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칼럼] 산처럼 묵묵히 길처럼 꾸준히- 금천가산 산악회48년의 발자취

권정식 2025. 7.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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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해발 고도 보다 높은 열정으로 시간의 풍파보다 단단한 의지로 48년을 한결같이 걸어온 산악회가 있다. 서울 금천가산 산악회다,

1977년 창립 이래 매월 꾸준한 산행과 함께 지역 사회와의 따뜻한 동행을 이어온 이 산악회는 금천구의 산악 역사이자 지역 공동체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기에는 최기배 회장이 지난 2011년 총무를 거쳐 현재 회장을 맡아 약 14년간의 가산 산악회를 이끈 헌신적인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사람이 중심이고 산은 삶의 교실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산행을 넘어 자연 속 공동체 정신, 그리고 지역 봉사를 함께 실천해 왔다.

필자는 약 2년 전 관악산 둘레길 산책 중 우연히 가산 산악회와 인연이 되어 월 4회 매주 일요일에 전국의 산들을 올랐다. "등산이 운동이라고?"" 솔직히 말해 그전까지는 등산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육상을 전공한 필자로서는 트랙을 달리고 구간별로 시간을 체크하는 훈련은 체계적이어야 하고 기록은 숫자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누군가 '등산이 운동'이라고 말하면 속으로는 '그건 그냥 취미지'라며 웃어 넘겼고, 외려 "그게 운동"이냐고 고개를 갸우뚱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등산은 현재 '삶의 루틴'이 되었으며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등산은 리더의 역활이 중요하다. 삶을 더 길게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운동 그것이 바로 등산이고 산을 오르면 겸손하라는 20년 경력의 박용기 산악대장의 둥산 철학이다.

리더는 선두와 후미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통의 리더는 앞장서는 것이라면 박용기 대장은 가장 뒤에서 뒤쳐지는 사람들을 보살핀다. 이것이 진짜 리더의 역활이라는 것이다.

금천 가산 산악회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 정기 산행과 자연체험 환경정화 캠페인, 그리고 타 지역 산악회와의 교류행사 등 다채롭고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체의 외연을 확장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단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무엇보다 최기배 회장은 겸손한 소통과 참여의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그는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늘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리더이다, 이러한 소통은 산악회를 더욱 끈끈한 공동체로 만들었다.

금천 가산 산악회는 과거의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되새기며 50주년을 향한 새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산길을 걷듯 묵묵히 나아간 그 시간 속엔 언제나 최기 배회장의 이름과 철학이 함께하고 있다.

그들의 산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동행 자체에 의미를 둔다. 산은 혼자 오를 때보다 함께 오를때 더 아름답다. 뒤를 돌아 보는 여유와 옆을 챙기는 마음이 진짜 산행이다. 가산 산악회의 회원들은 등산에서 단순한 취미 이상의 가치를 배운다.

산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한다. 먼저가는 것보다 함께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늘 조용히 이끌고 뒤를 지켜주는 최 회장과 박 대장이 있다.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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