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복달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 수원시 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들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삼계탕을 만들어 용기에 담고 있다. 2025.07.15. jtk@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552150-coY28gj/20250727173725130kimq.jpg)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광주·전남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고, 밤에도 열대야가 가시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알려졌지만 점차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 가을이 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열이 많아 겨울에도 웬만해서는 춥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필자는 요즘 같은 무더위는 정말 힘들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집밖을 나오는 순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특히 우리나라 여름은 습도까지 높아 더위 체감이 더욱 극심하다. 농촌과 어촌, 야외 근로자들은 매일이 폭염과의 싸움이다.
실제 올해 전남지역 온열질환자가 15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폭염은 단순한 날씨 이슈가 아니라 일상의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휴식, 그리고 보양식 섭취를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 선조들이 전해준 지혜를 이용해 보려 한다, 바로 '복달임'이다. 복달임은 단순히 보양식을 먹는 전통을 넘어, 여름철 기력 회복과 건강 관리를 위한 문화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복날은 한 해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에 해당한다. 이 시기엔 몸의 양기가 허해지고 땀이 많이 나면서 체력 저하와 탈수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삼계탕이나 장어, 추어탕, 오리백숙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떨어진 원기를 보충했던 조상들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실제 복날만 되면 해당 음식을 파는 식당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역 전통시장이나 식당가도 복날을 맞아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보양식 나눔 행사도 이어지고 있어 무더위 속 작은 위안이 되고 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괜히 있지 않을 것이다. 여름이 무섭게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우리에겐 이를 건강하게 견뎌낼 지혜가 있다. 올여름, 한 끼의 복달임을 통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주위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10월까지는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여름을 견디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냈으면 한다.
이정민 취재1본부 차장대우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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