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전남 지방의원들 일탈, 일당 독점 폐해

남도일보 2025. 7.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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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각종 비위와 추태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지방의원들의 잇단 일탈은 '공천=당선'이란 '일당 독점 구조'의 폐해다. 민주당 중앙당도 해당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중징계 등 강력 대응에 나서 지역정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5일 박용준 목포시의원과 강재헌·박영평 여수시의원 등 3명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이 이들 3명에 대해 '비상 징계'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비상 징계는 중앙당 윤리심판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최고위에서 징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린 해양쓰레기 수거행사에서 목포시장 권한대행에게 전화로 호통과 막말을 했다. 강 의원과 박 의원은 23일 오후 여수의 한 식당 만찬장에서 서로 머리채를 잡고 주먹질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려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다.

민주당 중앙당의 이번 조치는 불미스런 사태 발생 이후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중징계를 받은 3명의 의원들은 앞으로 선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시탐탐 '민주당 텃밭'을 노리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정치 행보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여진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준비 소홀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인권 감수성 부족,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폭로 등까지 겹쳐 '텃밭 민심'에 경고등이 켜진 것도 중징계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월 성희롱 발언을 한 오광록 서구의원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6개월, 당규를 위반한 윤정민 서구의원에 대해서는 당직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재적 의원 23명 중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광주시의회도 예결특위 사상 처음으로 무소속 위원장과 국민의힘 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켜 빈축을 샀다.

지역민들은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일탈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