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그림이 되다”…오경숙 화가, 구미 예갤러리서 제17회 개인전

이봉한 기자 2025. 7.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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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8월 4일까지 신작 16점 ‘내 안의 나’ 선보여
오경숙 화가의 '내 안에 나' 작품.

구미지역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오경숙 화가가 오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구미 예갤러리에서 제17회 개인전 '내 안의 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 작가의 내면을 시로 표현하고, 이를 회화로 풀어낸 신작 16점이 선보인다. 오 화가는 "시를 쓰고, 그 시 안의 나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각박한 세상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삶의 여유를 되찾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감수성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전시"라고 밝혔다.

오경숙 화가는 2006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에서 '사의성에 의한 소의 표현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이후 영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의성(寫意性)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빗대어 작가의 내면과 감정을 그림에 담는 표현 방식으로, 오 화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오 화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특선,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자연환경안전미술대전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시를 통해 탄탄한 작가적 입지를 다져왔다.
 
오경숙 화가의 '내 안에 나' 작품 전시회.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일상 속 성찰, 감정의 파편을 시로 압축해내고, 이를 드로잉과 회화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는 "시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단숨에 그려내기 위해 10일간 몰입해 작업했다"며 "시와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작품 전반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오 화가는 "20년 전 호당 30만 원이던 작품이 현재는 약 50만 원 선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간과 노력은 덤으로, 아이디어는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재료비 수준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예술을 가까이하고, 소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년에 한 번 개인전을 열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전시에 나섰다"며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