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시인 제11회 창원문학상
9월 26일 시상식

제11회 창원문학상 수상자로 시 '자작나무 숲에서 능놀다가'를 쓴 정영선 시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김시탁 시인은 정 시인의 시를 두고 "겨울 자작나무 숲이라는 배경 속에서 인간 내면의 정서적 풍경과 회복의 가능성을 현실주의 담채화로 그려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능놀다'라는 표현은 자연과의 조우, 침묵 속의 사유, 감정의 정화를 주제로 자연과 감정의 교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시인에게 있어서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감정의 피난처로 숲 자체가 위로와 정화의 공간이다. 김 시인은 "절제된 감정 표현 속에서도 깊은 울림과 시적 여운을 남길 줄 아는 정영선의 시가 탄탄한 바탕 속에서 날개를 달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심사위원들을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올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인 김 시인을 포함해 김명희·고영조·공영해·윤재필 시인과 이동이 수필가다.
정 시인은 수상 소감으로 "내가 시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는 서슴없이 내게로 왔고 숱한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지냈다"면서 "누군가 어렵고 힘든 시를 왜 쓰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좋아서"라 답하겠다"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인은 자신의 시가 감동을 주고 곱씹을수록 깊은 감칠맛이 우러나기를 원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런 시를 쓰려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하동 출생으로 2004년 월간 〈한맥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한국해양재단에서 주는 제18회 해양문학상에서 '귀를 잃은 물미역'으로 은상을 받았다. 시집 〈바람이 마두금을 통과할 때〉, 〈만월의 여자〉, 〈섬진강 연가〉를 출간했다.
창원문학상 시상식은 9월 26일 오후 6시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창원문학상은 창원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창원문학상운영위원회의 장을 최영인 창원문인협회장이 맡아 주관한다.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