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실사단 마음 훔친 '산복도로'
![부산 산복도로 찾은 실사단 [한원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80225145svdx.jpg)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28 세계디자인 수도로 부산이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지난달 부산을 찾았던 세계디자인기구 실사단에게서 찾을 수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기구가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부산은 이번에 인구 1천300만명의 중국 항저우를 비롯한 세계 대도시를 제치고 선정됐다.
![한원석 작가의 공간 [한원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80225346mqko.jpg)
실사단이 부산을 찾았을 당시 가장 주목한 곳은 바로 동구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부산의 풍경이었다.
동구 한 산복도로에는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한원석 작가의 집이 있다.
부산 출신인 한 작가는 5∼6년 전 "진짜 부산을 보여주겠다"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 이곳을 찾았다.
그는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부산의 절경에 반해 근처 집을 구입했다.
한 작가는 "처음에는 전시 공간을 만들려고 집을 샀는데 외국 생활이 길어져 제대로 정비하지 못했다"며 "그러던 중 이 공간을 알고 있던 부산시와 세계디자인수도 추진 관계자들이 실사단에게 보여주자고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그의 집은 원형을 살린 채 남아 있던 문짝을 떼어내 천장에 붙이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지하는 현대식 갤러리, 지상은 카페와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원석 작가 [한원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80225560ymxn.jpg)
실사단이 이 집에서 바라본 풍경은 부산의 근대와 현대를 동시에 담고 있었다.
오른쪽에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지은 집이, 왼쪽에는 현대의 고층 건물들이 자리한다.
그 사이로 바다와 함께 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여 부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한 작가는 "실사단이 밤에 이곳을 찾아왔는데 야경이 매우 아름다워 감탄을 연발했다"며 "3∼4시간 머물렀는데 부산 일정 중 가장 오랜 머문 곳"이라며 "이바구 술과 지역에서 만든 빵도 함께 먹고 마시며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부산시장이 지역 곳곳을 돌아본 실사단에게 '어디가 가장 인상 깊었느냐'고 묻자, 제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이상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원석 작가의 공간 [한원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80225739yqyq.jpg)
한 작가는 세계디자인 수도 발표 전부터 당연히 부산이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그는 "런던, 상하이, 베이징, 도쿄 등 세계 대도시에 살았지만, 부산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라며 "예전에는 화려함이나 세련됨이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환경, 재생, 역사, 진정성의 가치도 중요해졌고 부산은 이 조화가 뚜렷한 도시"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활로는 예술과 디자인에 있으며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다른 도시와 비교하지 말고 부산만의 색을 가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산복도로 찾은 실사단 [한원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80225977oqvi.jpg)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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