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참사…"49명 전원 사망 추정"
【앵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49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추락한 여객기는무려 50년 된 노후 기종으로,
단순한 사고가 아닌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 사이로 희미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채 가시지 않은 사고 현장에는 산산이 부서진 여객기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러시아 민간항공사인 안가라 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49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고르 스미르노프 / 러시아 비상사태부 아무르 지역 대표 :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초기 조사한 결과, 생존자는 없습니다.]
항공기는 하바로프스크에서 출발해 블라고베셴스크를 거쳐 아무르 지역 틴다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틴다 지역은 기상 악화로 착륙이 쉽지 않았고 사고 여객기는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던 중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악천후 속 조종사 과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기장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었습니다.
[에두아르트 모즈고보이 / 사고기 기장 동료: 항로 자체는 평범하지만 그 지역은 산악 지형이라 착륙이 어렵습니다. 뱌체슬라프(기장)는 훌륭한 비행 경력을 가진 매우 숙련된 조종사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고기가 1976년에 제작된 구소련제 노후 기종이라는 점입니다.
잦은 사고로 '하늘 위의 무덤'이라 불리지만, 서방의 제재로 대체 항공기 확보가 어려워 러시아 지방 항공사들이 계속 운항해 온 겁니다.
심지어 지난해 사고 항공사는 정부에 해당 기종의 사용 연장을 요청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번 항공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결국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비행이 예견된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불러온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영상 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