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쓰러진 독거노인, 집배원이 살려

박준우 기자 2025. 7. 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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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안부 살핌’ 서비스 하던 집배원 박정현 씨
화장실서 쓰러져 신음하던 독거노인 확인 후 조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뇌경색으로 사경을 헤매던 독거노인을 ‘안부 살핌’ 서비스를 하던 집배원이 살렸다.

24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원 운봉읍 북천마을의 70대 독거노인 A 씨가 집 안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집배원 박정현(26) 씨가 발견했다.

당시 박씨는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가구를 비롯한 사회적 고립 가구에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전을 살피는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를 위해 A 씨 집을 찾았다.

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돼 남원시와 남원우체국이 작년부터 해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A 씨를 맡아 3개월 가까이 교류해왔던 그는 평소와 다른 상황에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박 씨는 “항상 밖으로 나와 맞이해주셨던 어르신이 보이지 않았고, TV가 없는 방 안에서 신음으로 느껴지는 작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 안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급성 뇌경색으로 화장실에 쓰러져 신음하던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곧바로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박정현 씨. 남원시 제공

최경식 남원시장은 “무심코 지나쳤으면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며, 어르신이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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