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없는 농촌’ ‘일 없는 장애인’ 연계? “스마트 수직농장 제주 도입”

스마트 수직농장 도입을 통해 농촌 일손과 장애인 일자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오후 3시부터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형 유니버셜 농업 장애일 일자리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제이디테크 김희찬 대표가 이 같이 주장했다.
제주 농촌 고령화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제주 1차산업이 망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된 노동으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유휴 농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장애인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해 경제활동에서 멀어지고 있다. 제주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30%를 밑돌며, 이는 전국 평균 약 39%와도 큰 차이가 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제주 농촌과 일자리가 부족한 제주 장애인을 어떤 방법으로 연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이날 토론회가 마련됐다. 스마트팜으로 지역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발상이다.
종합토론 패널 김희찬 대표는 스마트 수직농장을 제시했다.
수직농장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빛과 온도, 습도 등 환경조건을 일정하게 제어해 식물을 재배하는 시설이다.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비슷한 종류의 작물을 재배해 소위 '식물공장'으로도 불린다.

수직농장에서 선반형 수경재배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 휠체어 통행에도 문제 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작물 생산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고추냉이나 기능성 잎채소, 허브 등을 통해 납품처를 다양화해 수익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농장 생산물 브랜드화를 통해 제주 로컬푸드 시장과 연계한 납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장애인 고용 농장 생산물 우선구매 제도를 활용해 학교나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에도 납품할 수 있다. 더해 저위험 스마트 재배 체계 구축, 기술 집약형 농업 전환, 농업 내 복지 산업 시너지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의회 김경학·강성의·현지홍 의원이 주최하고, 제주도 장애인복지과와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했다.
강동규 한국건강농업연구소 대표가 일본의 농업-장애인 일자리 연계 사례를 발표하고,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박진모 팀장도 발제를 통해 일손이 부족한 제주 농업 현장과 장애인 일자리 연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박마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강성의 의원과 제주도 류호석 장애인일자리팀장·오용화 여성농업인지원팀장,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고경희 관장, 김희찬 대표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