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모두 운다? 울지 않는 희귀종도 있어[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2025. 7.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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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여름의 전령(傳令)으로 불리는 매미(蟬). 중국 진(晉)나라의 문인 육운(陸雲)은 매미가 다섯 가지 덕목을 갖췄다고 말했다. 고상하고 품격이 있어 문(文), 나무 수액만을 먹어 청(淸), 욕심이 없어 염(廉), 검소하고 절제돼 검(儉), 계절에 맞춰 울어 신(信)이 있다는 것이다.

매미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종이 존재한다. 온대 및 열대 지방에서 주로 발견되며 한국에는 약 12종의 매미가 서식하고 있다. 매미는 생애 대부분을 지하 세계에서 보낸다. 유충 상태로 땅속에서 길게는 17년까지 지낸다. 땅 위로 올라와 성충으로 변태한 뒤에는 수명이 몇 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로 짧다.

매미가 여름철에 유명한 것은 독특한 울음소리 덕분이다. 종마다 다르지만 매미는 대개 15~18도 이상이 돼야 울기 시작한다. 그런데 매미의 울음소리는 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배에 있는 고막판에서 나오는 소리다. 고막판은 얇고 탄력 있는 막으로 빠르게 진동하면서 배 속의 공명 공간에서 높고 울리는 소리를 증폭시킨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다. 암컷은 특정 주파수의 노래를 선호하며, 수컷은 이 주파수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는 매미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수컷은 구애를 얻기 위해 강력한 소리로 계속 울어댄다. 이 울음소리는 소음이 아닌 중요한 생존 전략이다. 비가 오면 암컷이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에, 수컷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암컷은 발성 기관이 없어 울지 않는다. 또한, 종류에 따라 소리의 크기나 빈도가 다르며, 어떤 매미는 사람 귀에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미약한 소리를 내거나 거의 울지 않는 종도 있다. 일부 희귀종이나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매미는 우리가 흔히 듣는 소리와 다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매미들의 합창이 멈추면 여름이 끝나간다는 신호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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