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경찰서 청사 연초면 이전 협조를”
“노후화로 빗물 새고 화재 위험 커 방치된 행정타운 대안 모색해야”
거제경찰서 직원들이 거제시에 경찰서 연초면 신축 이전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경찰직장협의회 본부와 거제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지난 23일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제경찰서의 심각한 노후화로 인한 위험성을 알리고 거제경찰서 직원의 안전한 직장 생활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거제시는 거제경찰서가 추진 중인 연초면 이전을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거제경찰서 청사는 1986년 지어진 건물로 38년이 지나는 동안 건물 곳곳이 균열돼 빗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위험을 안고 있다. 더욱이 늘어난 인원에 비해 업무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컨테이너를 임시 사무실로 쓰는 등 신축 이전이 시급한 상황이며 최근 지하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거제경찰서는 112신고 건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도내 23개 경찰서 중 인원 대비 양산경찰서 다음으로 치안 수요가 높다”면서 “그러나 행정당국인 거제시가 이같은 절박한 현실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행정타운 추진 실패에 대한 사과나 대안 없이 막연히 기다려달라고 희망고문을 하면서 지금까지 경찰서 이전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는 옥포동 산 177-10 일원을 깎아 만든 9만6847㎡의 부지에 경찰서와 소방서 등 거제시 주요 관공서를 이전하기로 하고 2016년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첫 번째 사업자가 공사를 포기했고, 이후 세 번의 공모 끝에 찾은 두 번째 사업자마저 거제시가 예측한 암석 존치량이 실제보다 턱없이 적어 손실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2023년 8월 공정률 57%에서 공사를 포기했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행정타운 입주포기를 선언하고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일대 1만7851㎡ 부지를 신청사 건립 용지로 낙점했다. 하지만 거제시가 행정타운 입주를 고집하면서 경찰서 신축 이전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상황이다.
거제경찰서직장협의회는 “행정타운은 부실한 사업성 검토와 시공관리로 공사가 수차례 중단돼 현재는 ‘화산 분화구’처럼 방치돼 있다”며 “거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경찰서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 주시고 옥포동과 경찰서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글·사진=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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