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충청권 건설근로자… 청년 유입 방안 시급

이태희 기자 2025. 7.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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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근로자 평균 연령 51.6세… 올 초부터 고령층 증가
20-30대 근로자 비중 줄어… 청년층 건설 관련 전공 감소
건설산업 경쟁력 악화 우려… 전문인력 이탈·재해 사고
기능등급제·적정임금제 필요… "단계적으로 보완해야"
대전일보DB

충청권 내 건설 근로자들의 평균 나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임금 대비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지역 청년들이 건설업을 기피하고 있는 것인데, 전문인력 이탈과 안전사고 등 지역 건설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건설 근로자공제회의 '건설기성 및 건설기능인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충청권 건설 근로자의 평균 나이는 51.6세로 집계됐다. 이는 올 초 건설 근로자 평균 나이(50.8세)보다 0.8세 높아진 것이다. 충청권 건설 근로자 평균 나이는 2월 50.95세, 3월 51.5세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지역 내 건설 근로자들의 평균 나이가 53.5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51.9세, 대전 51.2세, 충북 49.8세 순으로 이어졌다.

지역 건설 근로자의 고령화는 내국인 청년층의 건설현장 기피 현상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 특성상 노동 강도는 높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용도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의 경우 20-30대 내국인 건설 근로자 비중이 올 1월 15.2%에서 4월 14.4%로 줄었다. 해당 기간 세종 지역은 11.2%에서 10.7%로, 충남 지역은 17.2%에서 14.6%로 각각 감소했다.

젊은 세대가 진로를 결정하는 대학 전공에서도 건설 관련 학과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 현장 기술 인력 확보 전략 및 실행과제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토목공학과 입학생은 22% 감소했으며, 건축공학·설비공학과는 10% 줄었다.

문제는 건설 현장 인력의 고령화가 지역 건설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령 근로자는 신체적 능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작업 효율성이 떨어져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실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23년 충청권에서 50대 이상 건설업 사고재해자 발생 건수는 2745건으로, 전체 사고의 74.7%를 차지했다.

또 고령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현장 내 숙련공이 감소, 장기적으로 시공품질 저하 등으로 귀결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의 인력 수급을 위해 고용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일각에선 원·하도급자에 공사 금액을 보장해 근로자의 임금을 적정하게 지급하도록 하는 적정임금제와 이를 분류하는 기능등급제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기능등급제와 적정임금제의 실행·안착을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시범사업 확댈르 통해 적정임금제 경험을 축적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함으로써 문제점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접근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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