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어 가면서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단순한 인구 변화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체에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또한 25년 기준 주요 노인복지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3%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29.3명의 노인을 부양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수로 약 213만8000가구,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 및 소득도 고령자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5540만원이며,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 소득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는 0.383,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302만5000원이다.
이제 노인복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서야 한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본질적 과제다.
따라서 기초연금 확대 및 형평성 개선은 물론 노인일자리 사업 강화로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서 경험과 지식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서 방문돌봄, 주거지원, 심리상담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노인의 삶은 우리 모두의 미래다. 노인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결국 모든 세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 치매 환자,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수가 급증하는 현실에서는 '가족' 중심 돌봄에서 벗어나 국가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제는 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질병, 고립, 빈곤에 대응하는 사후 복지보다 예방적 접근이 효과적이다. 또한 디지털 접근성 확대로 고령층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스마트 기기 교육이 더 많이 확산되어야 하며, 접근성에 대한 개선은 물론 세대통합형 정책 개발이 되어서 아동, 청년, 노인이 함께 어울리는 복지 공간 설계와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보급되어야 한다.
현재 노인의 13.5%가 우울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요양원 거주자의 경우 7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고, 은퇴, 역할상실,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약화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특히 남성노인의 경우 자살률이 매우 높아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고 한다.
노인은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건강 악화, 경제적 불안,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고, 불안장애는 인지기능 저하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건망증, 혼란, 방향감각 상실 등은 단순 노화가 아닌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 기억력 저하로 인해 자기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문제로 독거노인 증가, 가족과의 단절, 친구의 사망 등으로 인해 심리적 고립감 심화, "내 인생이 억울하다",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노년기의 심리적 어려움은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 존엄과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여정이다.
그동안 필자는 아동, 청소년 일에만 집중하다가 노인이 된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자료를 찾다가 흔히 말하는 현타를 맞고 있다. 나랑은 먼 일인 줄 알았는데, 어느덧 내 문제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젊어서는 앞만 보고 열심히 사는데, 노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내일을 걱정하면서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많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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