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처벌 아닌 관계회복으로 해결한다
4개월간 40건 갈등상황 해결… 학생·학부모 97%가 만족

[파이낸셜뉴스]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처벌보다는 회복'에 중심을 둔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다.
24일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서로 다시 잘 지낼 수 있도록 돕고, 학교 안에서 문제를 빠르고 좋게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총 40건 이상의 갈등 상황을 관계조정 방식으로 해결했으며, 그 중 다수는 학교장 자체 해결 또는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심의) 취소로 이어졌다. 특히 해결된 10건은 학부모 간 갈등까지 포함돼 있었다. 학교 내 갈등이 가족 문제로 확산될 수 있는 복합적인 사안에서도 회복적 접근의 실효성을 입증한 셈이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은 2024학년도부터 운영돼 온 기존 '위해유(WE.解.YOU)' 프로그램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시기(Timing)', '방식(Handling)', '전문가(Expert)'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운영체계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관계회복 숙려제'가 9월 전면 시행되기 전 선제적으로 시범 적용했다. 그결과, 실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무려 97%에 달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관계 조정 프로그램은 갈등의 진행 단계와 학교의 요청 수준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요청 시 전문가를 학교로 직접 파견하는 A형,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운영되는 B형, 그리고 교육지원청이 사안을 검토한 후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C형이 그것이다. 이러한 유연한 운영을 통해 학교 현장의 상황과 갈등 사안의 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개입이 가능하다.
관계조정에 참여했던 초등학교 피해 학생 측 학부모는 "심의 절차까지 가지 않고 갈등이 빠르게 마무리돼 일상으로의 회복이 빨라서 후련하다"며, "상대 학생이 왜 그랬는지 직접 듣고 싶었는데, 공식적인 대화의 장에서 상대 학생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보호자에게 부탁을 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 측 학부모도 "나와 내 자녀 모두에게 진정한 사과를 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만약 우리 아이가 피해 학생의 입장이었어도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사업 담당 장학사는 "시기·방식·전문가를 기준으로 맞춤형 관계조정을 유연하게 적용한 결과, 학부모들이 프로그램에 맞추기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그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 의지가 높아졌고, 관계조정 성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의란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THE 위해유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처벌보다 회복을 중심에 둔 교육적 접근"이라며, "학생, 학부모, 교원이 모두 참여하는 관계조정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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