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살아있는 남도 1박 2일

이선태 시민기자 2025. 7.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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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드라마촬영장,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인기
목포 갓바위공원·해상케이블카 등에선 '눈 호강'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심신 재충전
벌교 꼬막 한정식, 짱뚱어탕, 강진 한정식 추천

지난달 21~22 일 전남 순천, 강진, 목포, 장흥을 다녀왔다. 남도의 맛있는 음식과 멋들어진 명소를 소개한다.

▮추억 충전소 ‘순천 드라마촬영장’

전남 순천 드라마촬영장의 한 켠에 1970년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 모습을 재현한 세트장이 있다.


단체 관광객 30여 명이 처음 간 곳은 순천시 조례동 ‘순천 드라마촬영장’이다. 드라마촬영장은 1만2000평 규모에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대별로 3개 마을 200여 채가 지어져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60~80대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의 모습을 재현한 세트장 등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2006), 영화 ‘그해 여름’(2007) ‘님은 먼 곳에’(2008), 드라마 ‘자이언트’(2010) ‘제빵왕 김탁구’(2010) 등 걸작들이 이 곳에서 촬영했다고 힌다. 추억의 고고장, 택시, 인기 드라마의 거리 모습과 소품이 진열되어 있어 50·60세대에게는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1960~80년대 달동네의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각계각층의 여핵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순천 벌교의 맛 ‘꼬막 한정식’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추억을 곱씹으며 ‘꼬막 한정식’ 식당에 갔다. 꼬막은 철분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식자재다. 새콤달콤 사르르 녹는 꼬막무침과 수많은 반찬과 함께 나온다. 꼬막은 순천 여행객이라면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식사코스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래서 맛집 선택을 잘해야 한다.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전남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가는 길.


전남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駕牛島)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이다. 가우도는 강진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에 연결되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5km)은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도보 1시간 ~ 1시간 30분 소요된다.

가우도 정상 청자타워(높이 25m)에서는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하늘을 날아 활강하는 짚트랙(공중하강체험시설)은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이름의 유래는 강진읍 보은산이 소(牛)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멍에에 해당 된다하여 ‘가우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목포 갓바위공원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목포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약 8000만 년 전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응회암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설치해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큰 갓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입암산 바위에 석양의 마지막 빛을 바위에 쏟는 정경으로 슬픈 전설의 중바위와 그 뒤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입암산 그리고 영산강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노을빛을 연출한다.

목포시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독특한 형태가 형성된 이유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암석 표면에 파도가 치거나 안개가 끼면 염분을 함유한 물에 젖었다가 마르기를 수없이 되풀이 하고 수분에 녹아있던 실리카 성분이 침전 되면서 용해된 부분은 조직이 이완되고 강도가 낮아져 모자모양의 경질부와 아래쪽이 움푹 패인 벌집 모양의 풍화혈이 형성됐다. 또한 삿갓이 동남쪽을 향한 것은 햇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특한 형태가 형성된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배제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학습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목포 회 정식

목포 북항회센터에서 회 정식을 맛보았다. 횟감은 1층 수조에서 직접 고르거나 모듬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할 수 있다.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기본 상차림은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다. 특히 해삼과 멍게 등 어패류가 매우 신선하고, 문어숙회 홍삼 삼합 같은 질 좋은 음식들이 나온다. 음식들이 매우 깔끔하고 정갈했다. 회는 도톰하고 큼직하게 썰어져 나와서 육질이 좋고 식감이 매우 훌륭했다. 회를 먹고 난 뒤에는 매운탕이 빠질 수 없다. 술을 곁들여서 안주로 먹기에도 제격이었다. 일행 대부분이 부산사람이지만 목포의 각종 회와 해산물 등이 입맛에 맞는다며 부담 없이 음식을 즐겼다.

북항회센터 가까운 곳에 목포대교와 유달산, 노을공원이 있는데 식사 전후로 풍경 감상과 야경을 구경하러 가기에도 좋다.

▮건강 보양식 ‘짱뚱어탕’

짱뚱어탕은 순천만 갯벌에 잡히는 순천 대표 특산물인 짱뚱어를 삶은 국물에 갖가지 채소와 양념을 넣어 끓인 매운탕이다. 요즘 여행의 트렌드는 특정 지역의 강과 바다에서 잡히거나 채집되더라도 인근의 시도에서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메뉴가 아니라 맛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즉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꼼장어가 있지만 진주나 다른 지역에서 맛있게 요리를 해서 유명해지면 지역 대표 음식이 다른 시도로 옮겨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순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짱뚱어탕을 목포에서 해장국으로 먹었다. 몸에도 좋고 맛도 뛰어나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는 최고의 보양식 준ㅇ 하나다.

▮국내 최장 3.23km ‘목포 해상케이블카’

목포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북항 스테이션을 출발하여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꺾여, 해상을 지나 반달섬 고하도에 이르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다. 포해상케이블카는 총 길이 3.23km로 다도해의 금빛 낙조와 야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왕복 40분의 짜릿한 코스와 함께 북항, 유달산, 고하도 3곳의 스테이션에서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손꼽힌다. 부산 송도의 해상케이블카와는 길이 및 소요시간, 볼거리 면에서 색다른 맛이다.

▮산해진미 가득한 ‘강진 한정식’

식용 돋우는 강진 한정식 상차림.


한반도 끝자락에 있는 강진은 일찍이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상대적으로 외지의 음식문화가 유입되기 좋은 지리적 조건을 이루고 있다.

강진 한정식은 강진의 산과 들, 강, 바다를 정성껏 한상으로 담은 강진의 대표 음식이다. 산해진미가 한 상에 모여 임금님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은 강진의 한정식은 남도의 감칠맛을 보여주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강진 한정식을 검색하면 전문식당 5~6곳 정도가 나온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맛과 멋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식당별로 차이가 없다는 단점일 수 있으나, 그 만큼 강진 한정식은 음식의 가짓수와 정갈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먹음직스러운 보리굴비와 함께 소담히 담긴 소고기 육회, 육전, 생선회, 전복구이, 홍어삼합, 간장게장, 전복찜, 왕새우구이, 한우 떡갈비, 부꾸미, 우럭구이, 간자미 초무침, 표고버섯탕수육, 낙지호롱구이, 꼬막찜 등 남도 음식의 본고장에서 오감 만족, 맛과 멋 그리고 흥을 맘껏 누린 시간이었다.

▮힐링과 치유를 즐길 수 있는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의 숙박시설.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2025-2026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한국 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장흥읍 억불산(518m) 자락에 조성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약 100ha(30만2500평)에 수령 40~50년 된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인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에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보고 체험하는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테크로드가 있다.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으로만 구성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 소금 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도 갖추고 있어 힐링 여행 관광지로 손꼽힌다. 현재 편백 숲 내 20여 곳의 다양한 테마로 산림 치유형 숙박시설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올 여름휴가로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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