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 우울·불안 위험 최대 90%↑…“전자·일반담배 모두 심리 건강에 악영향”

박성렬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salee6909@naver.com) 2025. 7.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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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청소년은 비흡연 청소년보다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겪을 위험이 최대 9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 Reuter]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또래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겪을 위험이 최대 90%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루치 반다리 교수 연구팀은 24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PLOS Mental Health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중·고등학생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청소년은 사용하지 않는 이들보다 우울증과 불안, 전반적인 심리 문제 위험이 각각 37%에서 최대 9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2021~2023년 미국 청소년 흡연실태조사(NYTS)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6만72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으로, 이 중 21.37%가 어떤 형태로든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경우가 9.94%, ▲일반담배만 사용하는 경우 3.61%, ▲두 제품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7.80%였다.

응답자 중 우울증 관련 증상을 겪는 비율은 25.1%, 불안 증상은 29.55%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청소년은 비흡연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90%, 불안 증세 위험이 58%, 전반적인 심리 문제 위험이 7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우울증 위험은 70%, 불안 위험은 37%, 심리 문제 전반 위험은 52% 상승했고, 일반담배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각각 68%, 45%, 56%씩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인과관계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청소년의 모든 형태의 담배 사용이 정신건강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기는 건강 관련 위험 행동이 시작되는 발달기이므로 이 시기의 담배 사용과 정신건강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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